요즘 소설책 읽는게 재밌어서 소설책 종류에서 유명한 소설책 읽기를 도전하고 있다. 그래서 읽어본 책이었는데 기대와 달리 훨씬 더 재밌었고, 슬프기도 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었다.
1. 인상 깊었던 구절과 나의 생각
"개별적 의식을 가지고 살아 있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엄청난 행운이니 너무나 짧은 이 찰나의 생을 통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존재가 되도록 분투하고, 우주의 원리를 더 깊이 깨우치려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 달마와 선이가 서로 다른 논리를 가지고 싸우며 나온 대사내용이다. 나는 달마와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던 것 같다. 생명이 달린 모든 의식이 있는 존재는 고통이라고, 특히나 인간세상은 더욱 더 고통이 아닐까 상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선이는 의식이 달린 모든 것은 우주로 통합되어 있으나 잠깐이나마 개별적으로 의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음을 말한다. 내가 하나의 의식을 가진 개별체로 이번 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며 살아내야겠다.
"인간이 여기까지 진화하면서도 우을증을 극복하지 못했잖아요?"
==> 수많은 문명을 거치고 진화하면서 인간은 우울증이라는 것을 해결하지 못했다. 우울증이라는 것을 병리적인 현상으로만 본다면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그 또한 인간의 특성이고, 본질적으로 나는 누구이며 왜 사는가 끊임없이 존재에 대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받아드리니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해졌다. 어쩌면 가장 인간다운 현상이 아닐까?
"선이는 늘 죽음이 아무것도 아니라고, 우주정신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뿐이라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을 믿었지만 갑자기 닥쳐온 선이와의 작별을 받아들이는 일이 말처럼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죽음과 이별은 늘 갑작스럽고, 슬프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죽음을 생각했을때는 그 어느때보다 침착해지고, 당연한 순리임을 받아드린다. 하지만 그 죽음이 1인칭이나 2인칭이 되는 순간 폭풍처럼 슬픔이 밀려온다. 그것은 우리가 인간이라서 그런 것 아닐까.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야겠지만, 그리고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어디서든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 꿈도 없고 깊은 잠을 자면 된다."
==> 회자정리...뭐 암튼 환생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죽음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면 한결 위안이 될 것 같긴 했다.
2. 책 줄거리 요약
- 등장인물
철이: 휴먼매터스에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아이(인간인줄 알고 살았으나, 본인이 휴머노이드(기계)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철이아빠(박사): 철이의 아빠(철이를 인간과 최대한 비슷한 기계로 만든 장본인)
선이: 철이가 수용소에서 만나는 인간 여자아이(배아를 복제하여 만든 인간)
민이: 철이가 수용소에서 만나는 남자 아이(기계)
달마: 선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기계로 기계 치유나 등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 책 내용 요약
철이는 휴먼매터스에서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가 연구자 인 것을 자랑스러워 하며 본인은 인간으로 철썩같이 믿고 산다.
그러던 어느 날, 등록이 안된 기계라며 납치를 당해 한 수용소에 갇힌다.
수용소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민이라는 아이와 선이라는 아이를 만나게 되고, 왜 이런 수용소가 만들어졌는지(인간이 기계를 무분별하게 만들어놓고, 수습처리하기 어려웠기에) 이야기를 듣게 되면 이곳 수용소는 기계 등이 오는 곳이라고 말한다.
철이는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며 본인은 인간인데 기계로 오해 받아서 잘못들어온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부인한다.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본인이 아주 잘 만들어진 휴머노이드(기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큰 충격에 빠진다.
인간처럼 감정을 느끼고, 문화생활도 하며, 오줌도 똥도 싸는데 왜 본인이 기계인지, 인간의 불편한 점들을 굳이 기계에 심어둔 이유를의심한 채 아빠(연구자)를 원망하기 시작한다.
수용소에 오래 있으면 죽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선이와 민이 그리고 철이는 탈출을 하게 되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민이가 죽게 된다.
민이는 죽었지만, 기계이기에 잘 복원만 하면 다른 몸을 가지더라도 복원이 가능할 수도 있었다.
이에 선이는 달마에게 민이를 살려달라고 말하고, 이 때 선이와 달마는 인생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보이며 의견충돌을 일으킨다.
선이는 인생은 우주정신에서 비롯되어 원래는 하나였던 것들이 개별의식을 가지게 되고 잠시나마 개별적으로 흩어졌다가 다시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이며, 그 개별적인 시간을 누리는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 인생의 참된 묘미라고 이야기 한다.반면, 달마는 인생은 그저 고난의 시간이며, 태어나지 않는 것이 참된 기쁨이라고 이야기한다. 이에 민이가 다시 살아나길 희망하는지는 그것은 온전히 선이의 욕심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실랑이에도 불구하고, 선이는 민이를 살리기로 결정하며, 복원을 요청한다. 이에 달마는 민이를 복원하고, 민이는 깨어났을 때 자기 몸이 어디갔는지 의문을 품고, 다시 살아난 것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잘 알 수 없다.
그 무렵, 철이의 아빠가 본인이 애써 만들어 놓은 소중한 기계를 찾기 위해 철이를 찾아낸다. 철이는 아빠에게 친구 선이와 민이도 함께 데려가자고 이야기하지만 아빠가 거절하고 이 과정에서 폭격기에 의해 선이, 민이, 달마 등이 죽은 것 처럼 나온다.
시간이 흐른 뒤, 철이도 그 폭격의 충격으로 뇌만 보전하고 몸이 없는 상황이 되버린다. 이때 철이는 집 안에 있는 온갖기계에 다 접속하여 아빠에게 원망의 소리를 퍼붓는다.
아빠는 나이가 들면서 미쳐버렸기에 정신병원에 입원해서 생을 마감하고, 인간세상은 파멸의 길을 걷는다.
철이는 선이가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선이를 찾아나서고 마침내 선이를 찾았다. 선이는 인간이기에 많이 늙어있었고, 선이와 철이는 함께 살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선이가 노쇄하여 생을 마감하게 되고, 철이는 혼자 살아간다.
사실 철이는 혼자 살아갈 수 있다. 백만년 천만년....
철이는 그 사실을 앎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알던 사람이나 기계 등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품고
곰의 습격을 받아서 생사의 갈림길에 섰을 때, 결국 죽음을 선택한다.
3. 책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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